Holidays in Taiwan/Info

대만과 태풍, 태풍휴가, 발생 시기

Anjing 2025. 5. 19.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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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은 일년에 몇 차례 태풍이 지나가는 경로에 있다. 우리나라보다 태풍의 영향이 큰 나리 중 하나인데, 오늘은 대만과 태풍에 대해서 알아보겠다.


1. 대만 태풍 시기와 특징, 그리고 영향은?
대만은 아열대 기후에 속하고, 태평양 연안의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태풍의 영향을 자주 받는다. 태풍은 주로 북서태평양에서 발생하며, 대만은 이 지역에서 발생한 태풍들이 심심치 않게 통과하거나 영향을 미치는 주요 경로에 위치해 있다.

대만의 태풍 시즌은 주로 6월부터 10월까지로, 이 기간 동안 평균적으로 매년 2~3개의 큰 태풍이 대만을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특히 7~8월에 태풍 발생 빈도가 가장 높다.

태풍은 강한 바람(최대 풍속 17.2m/s 이상)과 폭우를 동반하며, 대만의 도시들은 태풍에 대비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지만, 강풍과 폭우로 인해 교통, 전력 공급, 관광 등에 지장이 발생할 수 있다. 대만의 나무들은 겨울을 나지 않기 때문에 한국의 나무들 보다 단단하지 않은 편이고, 태풍이 한 번 지나가면 도로 곳곳에 쓰러진 나무가 길을 막는 경우도 심심치 않은 편이고, 태풍이 오면 대부분의 관광지는 문을 닫기 때문에 관광에도 큰 영향을 주곤한다.

참고로 대만, 타이베이에 여행을 오는 경우 예스지, 예스폭지, 예스진지 등의 패키지 관광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참고로 예류지질공원은 비만 내려도 입장 불가니까 이 점 주의가 필요하다. (지질공원 내부 바위가 미끌거려서 사고 발생 위험이 있어서 입장 불가)

다시 태풍으로 돌아와 이야기하자면.. 태풍은 대만 남부와 동부 지역(예: 핑둥현, 타이둥현, 화롄현)에 특히 강한 영향을 미친다. 왜냐햐면 태풍은 대만섬 남동쪽에서 발생하고, 동쪽→서쪽으로 진행하는 태풍이 대부분이라서 남동쪽 지방이 우선 크게 영향을 받는다. 태풍이 이동하는 동안 대만 섬 동편에 위치한 큰 산과 산맥의 영향으로 태풍의 세력이 약해져서 타이베이, 타이중, 신주 등이 위치한 서쪽지방은 동쪽지방 대비 피해 정도나 규모가 적은 편이다.

도심지에서도 침수나 정전이 발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2016년 태풍 므란티는 핑둥현에서 120년 만의 최대 강풍을 기록하며 큰 피해를 초래했다.



2. 태풍 휴가(颱風假, Typhoon Holiday)
대만에서는 태풍의 영향이 심각할 경우, 공공 안전을 위해 출근·등교 금지령을 발령하는데, 이 휴가를 ‘태풍 휴가’라고 부른다. 태풍 휴가는 법정 공휴일과는 별개로, 태풍의 강도와 지역적 영향에 따라 결정 된다.

태풍 휴가는 태풍의 발생 빈도와 강도에 따라 달라진다. 대만은 평균적으로 연간 2~3개의 주요 태풍이 영향을 미치므로, 태풍 휴가 일 수는 보통 연간 1~5일 정도된다. 참고로 태풍의 이동 속도가 더디고 태풍의 규모가 큰 경우 연속 2~3일 쉬는 경우도 있는데 대부분 태풍 하나에 하루 정도 쉬는 편이다. 대만 현지 상인들은 의외로 태풍 휴가를 반기지 않는다. 태풍 휴가가 발생하면 고객이 방문하지 않기 때문에 태풍 휴가를 너무 많이 주면 상인들이 관할 관공소에 항의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리고 태풍 휴가가 발생할 것 같으면 호텔이나 집 주변의 편의점을 가서 먹거리를 사오는 것이 좋다. 태풍 휴가 발생 전후에는 아래 사진처럼 PX마트, 세븐일레븐, 패밀리마트 등 여러가게의 음식료가 동이 나버리는 경우가 많아서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 좋다.




3. 대만 전역 태풍 휴가 발표 조건
태풍 휴가는 대만 중앙기상국(Central Weather Administration)의 태풍 경보와 지역 정부의 판단에 따라 결정된다.

- 태풍 경보 기준: 중심 부근의 10분간 평균 최대 풍속이 17.2m/s(약 62km/h) 이상일 경우, 일본 도쿄의 지역특별기상센터(RSMC Tokyo)에서 태풍으로 공식 선언하고, 대만 중앙기상국은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경보를 발령합니다. (역시 일본을 좋아하고, 일본의 영향력을 많이 받는 대만)
- 지역별 영향 : 태풍의 경로와 강도에 따라 영향을 받는 지역(예: 타이베이, 핑둥, 가오슝 등)에 따라 휴가가 결정된다. 예를 들어, 태풍이 대만 남부나 동부를 강타하면 해당 지역에만 휴가가 선포될 수 있다. 그래서 웹사이트나 라인 등에서 태풍휴가가 발표되는 시점에 대만 전역의 지역 별 (한국으로 치면 특별시, 도 등)로 등교, 출근 금지 여부가 발표된다.
- 안전 고려: 강풍(예: 16~17급, 약 200km/h 이상)이나 시간당 50mm 이상의 폭우가 예상될 경우, 외출 자제 및 출근·등교 금지령이 발령된다.



4. 대만 태풍 휴가 발표 시기
공식적으로는 태풍 휴가는 태풍이 대만에 접근하거나 상륙하기 약 1~2일 전에 발표된다. 대만 중앙기상국은 태풍의 이동 경로와 세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지역 정부는 이를 바탕으로 휴가 여부를 결정하는 편이나, 실제 태풍 휴가를 겪어보면 태풍이 근접한 당일 저녁 8시에 뒤늦게 발표되는 편이다.

그래서 태풍 소식이 있으면 대만 노동자나 학생들은 복권에 당첨되는 두근거리는 심정으로 태풍휴가 발표를 기다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역시 도박을 좋아하는 유쾌한 대만 사람들이 아닐 수 없다.)

대만 중앙기상국과 지역 정부는 공식 웹사이트, 뉴스, 소셜 미디어 등을 통해 태풍 경보와 휴가 여부를 공지한다. 대만 현지 Line 앱에서 태풍 휴가 현황을 볼 수 있고, 번역도 가능하니, 여행을 가서 태풍을 만나게 될 경우 라인 공지를 보는 것을 추천한다.



5. 추가 정보 및 권장 사항
태풍 시즌(6~10월)에 대만을 방문할 경우, 일기 예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우산이나 우비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사실 대만, 특히 타이베이는 1년의 반 정도는 비가 오는 편이라서 대만을 방문하는 경우 우산을 꼭 챙기는 것이 좋다. 그리고 태풍 경보가 발령되면 외출을 자제하고, 긴급 연락처와 대피 경로를 숙지하는 것이 좋다.

최근 지구 온난화로 인해 태풍의 강도와 강우량이 증가하고 이동 속도가 느려지는 경향이 관찰되고 있고 대만도 태풍 영향권에 항상 드는 지역이라서 태풍 시즌에는 여행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실제 태풍 발생 빈도가 높아지는 시기는 정말 무더운 7월 말에서 9월 초 사이이므로 참고하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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