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타이페이 양주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가품양주, 위스키 가격 공유 (카발란/발베니21/조니워커블루/글랜피딕18/글랜피딕21/발렌타인30)
대만은 한국과 달리 주류세가 저렴한지 양주 가격이 한국에 비해서 상당히 저렴한 편이다. 이렇다 보니 양주를 판매하는 아웃렛(오크통/상무통)도 타이베이 시내 곳곳에 있어서 양주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천국 같은 곳이다.
대만에서 거주하는 분의 말을 들어보니 세계에서 정말 손에 꼽을 정도(그분 이야기로는 2등 정도?)로 양주를 사기 싼 곳이라고 한다. 요즘 유튜브나 인스타를 보면, 일본도 양주가 싸기로 유명하다고 하는데 일본에서는 양주를 사본 경험이 없어서 두 나라의 가격을 비교하기는 조금 어려울 것 같다.
여하튼 오늘 소개할 곳은 ‘가품양주’라는 곳이다. 대만 여행을 자주 하는 여행객이라면 한 번 즈음 들어 봤음직한 장소인데, 이곳에서 판매하는 양주 가격은 정말 저렴하다. 나중에 기회 될 때 설명할 오크통 보다 가격이 더 저렴한 편이라서 융캉제를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꼭 한 번 들러야 하는 명소가 아닐 수 없다.
가품양주 위치는 위에 있는 지도의 빨간색 부근이다. 빨간색 라인(RED, 담수이-신이선, Tamsui-Xinyi Line)을 타고 동문(Dongmen)역에서 내린 뒤, 약 10분 정도 걸으면 가품양주에 도착할 수 있다.
가는 길이 융캉제라서 먹거리를 먹고, 볼거리를 보다 보면 어느새 가품양주에 도착할 수 있다. 구글 지도 위치는 아래 링크를 참고하면 된다.
https://maps.app.goo.gl/29jvFd1NASZp8bU26?g_st=i
융캉제에서 걸어오다가 저 멀리에서 위에 있는 간판이 보인다면 가품양주에 잘 도착한 것이다.
이렇게 도착한 가품양주는 항상 사람이 많다. 위에 찍은 사진은 밤에 찍은 사진인데도 한국에서 온 20-30대 관광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것을 볼 수 있다. 사실 낮에 가도 사람이 많은 것은 마찬가지라서 언제나 사람이 많다고 생각하고 가는 것이 좋다.
가품양주는 가게가 상당히 작은 편이라서 가게 안에 종업원(2명~3명)을 제외하면 관광객은 많아야 3~5명 정도밖에 못 들어간다. 그리고 3명 정도 들어오면 옆으로 이동도 불가능하기 때문에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것이 속 편하다.
신기하게 가게는 작은데 가게 안쪽 문에서 보이는 창고는 또 큼직해서 내가 원하는 양주 이름을 대면 창고에서 찾아다 주는 시스템이다. 원하는 제품의 가격을 말하면 계산기로 보여주기 때문에 제품 이름만 잘 이야기하면 된다.
정말 저렴한 양주 판매점 가품 양주
이제 가품양주에서 판매하는 주류 가격을 공유하려 한다. 대만의 양주 가격은 ‘시가’ 개념이 좀 있어서 날짜마다 가격의 변동폭이 좀 있는 편이라서 아래 양주 금액은 참고 정도로 생각하면 좋다. 그리고 종종 재고가 조금 많은 경우에는 200 NTD (한국 돈으로 8~9천 원 사이) 정도 할인을 해서 파는 경우도 있다. (1 NTD = 43~45원)
그리고 가품양주가 카드가 안된다는 소문이 있긴 한데, 카드로 계산이 가능하다. 최근 방문 했을 때도 카드로 구매를 했기 때문에 해외 결제가 되는 카드만 잘 챙겨 오면 구매가 가능하다.
그리고 비싼 양주일 수록 할인 금액이 크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세금 등이 비율로 매겨지기 때문에 주머니 사정이 조금 괜찮다면 비싼 양주를 사는 것이 이득이다.
인기 위스키 가격 공유
카발란 솔리스트 비노바리끄 : 3,000 NTD (한국 현지 가격 약 25-40만 원)
참고로 오크통에서는 할인 전 가격이 약 3,700 NTD 정도라서 가품양주 쪽이 더 싼 편이다. 그리고 주류 가격에 괄호는 한국에서 살 경우의 가격을 대략적으로 적은 것이다.
발베니 21년 포트우드 : 5,700 NTD (한국 현지 가격 약 50-60만 원)
발베니 21년은 포트우드와 싱글배럴이 있다. 지금 공유하는 발베니 21년산은 포트우드이다.
발베니 21년 싱글베럴 : 11,000 NTD (한국 현지 가격 약 120만 원 내외)
발베니 21년에는 싱글베럴도 있다. 싱글베럴은 포트우드 대비 가격이 2배 정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싱글베럴을 포트우드로 착각하고 진짜 싸게 샀다고 생각할 수도 있어서 이 부분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글랜드로낙 12년 : 1,000 NTD (한국 현지 가격 약 10만 원 내외)
가성비가 꽤 좋은 술이라서 아는 사람만 아는 위스키 중 하나이다. 만약 대만여행 기간이 좀 길다면 첫날 정도에 가품양주를 들러서 글랜드로낙을 사서 저녁에 한잔씩 하면 좋은 가격이다. 물론 다시 한국으로 갈 때는 조금 더 비싼 술을 사서 가는 것이 가격면에서 유리하다.
조니워커 블루라벨 : 3,580 NTD (한국 현지 가격 약 25-40만 원)
참고로 블루라벨은 워낙 찾는 사람이 많아서 종종 품절되는 경우가 많고, 오크통에서는 약 6,000 NTD 정도 하는 경우도 봤음
글렌피딕 18년 : 2,300 NTD (한국 현지 가격 약 20만 원)
글랜피딕은 12년도 꽤 마실만한 술인데, 한국에서의 12년 가격으로 가품양주에서는 글랜피딕 18년을 구매할 수 있어서 이 선택도 나쁘지 않은 선택인 듯.
글렌피딕 21년 : 3,800 NTD (한국 현지 가격 약 40-50만 원)
글렌피딕 21년은 가격이 비싼 편이지만 위에 소개한 조니워커 블루라벨 NTD 가격과 비슷한 편이라서 가성비가 꽤 좋은 편임
히비키 하모니 : 2,250 NTD (한국 현지 가격 약 20-30만 원)
글을 쓰는 이 시점에 한국에서는 품귀 현상까지 빚고 있는 위스키이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예전에 있던 발베니 12년 오픈런 사태를 생각한다면 히비키를 선택해서 귀국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인 듯 하다.
발랜타인 30년 : 7,500 NTD (한국 현지 가격 약 50-150만 원)
가품양주까지 왔으면 발렌타인 30년은 대체 얼마야? 라는 생각을 하는 여행객을 위해서 확인해 보았다. 가격은 무려 7,500 NTD 정도(한국돈으로 약 30만 원 초중반) 한다. 위에서 소개한 다른 위스키보다 확실히 가격이 세다. 한국에서의 가격도 너무 가격폭이 큰 편이라서, 이 가격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분만 접근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