醉燈食居大直店는 MRT BR 15번 Jiannan Rd. (지엔난루)에서 걸어서 약 5분 정도 거리에 있고, 미라마 주변에서 걸어서 약 10분 정도 거리에 있기 때문에 미라마 관람차를 탄 뒤, 출출한 배를 채우러 가기에는 꽤 괜찮은 위치이다.
위에 있는 사진을 참고해서 가면 어렵지 않게 갈 수 있다. 이제 醉燈食居大直店 이야카야 앞에 도착하면 꽤 허름한 느낌의 건물 안에 들어선 작은 가게를 볼 수 있다. 작지만 무언가 아늑한 느낌이 관광객을 끌어당긴다.
실내는 크지 않은 편이고, 어스름이 깔리는 시간이 되면 사람들이 하나 둘 모이는 장소라서 조금 일찍 가는 것이 좋다.
참고로 단출한 1층에는 화장실이 없고 아래 사진의 끄트머리에 보이는 하이네켄 깃발을 따라서 2층으로 가는 계단을 이용하면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다.
그리고 저녁이 되면 아래 사진에 있는 TV를 틀어 놓는다. 저녁시간에는 뉴스 위주로 트는 것 같은데, 생각보다 한국 관련 뉴스가 대만에 많이 나오기 때문에 맥주 한 잔 하면서 한국 소식을 대만 현지 방송으로 볼 수 있는 진기한 체험을 할 수도 있다.
메뉴판은 조금 커다란 코팅된 종이인데, 여기에 색연필로 먹고 싶은 것을 표시하면 된다. 참고로 중국어를 보기 힘들다고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구글 Translate나 파파고를 이용해서 메뉴를 보면 대략적인 메뉴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메뉴를 시킬 수 있다.
주로 시키기 좋은 메뉴는 꼬치류이다. 이자카야에서는 역시 꼬치류를 먹는 경우가 많은데, 이곳 꼬치는 짭조름한 맛이 나고 적당히 잘 구워서 나와서 그런지 맥주와 먹기 참 좋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그 외에는 위에 있는 사진처럼 오코노미야키가 곁들여져 있는 타코야키, 혹은 가라아게 같은 튀김류도 시킬 수 있다. 그리고 볶음밥류도 꽤 맛이 괜찮기 때문에 출출하다면 볶음밥을 시켜서 배를 채운 뒤 위에 있는 꼬치류를 도전하는 것도 좋다.
주류는 소주도 팔긴 하지만, 기왕이면 생맥주 혹은 대만에서만 먹을 수 있는 Taiwan Beer를 도전하는 것도 추천해 본다.
참고로 타이완 비어는 18일만 유통하는 맥주로 유명한데, 누군가는 병 주변(병뚜껑?)에 18일이 지나면 색이 바뀐다는 이야기를 하던데 실제 18일이 지난 맥주를 판매하지 않으니 확인할 길이 없었다.
그리고 타이완 비어는 라거 종류의 맥주이고, 톡 쏘는 맛이 적고 특유의 풍미도 적은 편이기 때문에 진한 에일 계열의 맥주를 좋아하는 여행객이라면 조금 심심한 맛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Mild 한 향과 풍미를 좋아하는 여성 여행객이라면 꽤 괜찮은 느낌을 받을 수 있는 맥주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 가게 바로 옆에 4인용 테이블 2개가 들어갈 수 있는 골방 같은 곳이 있는데, 8인 내외의 단체 여행객이 방문한다면 이곳을 사용할 수도 있다. 다만 이곳으로 들어오면 원래 있는 가게의 레트로한 느낌을 느끼기는 어렵기 때문에 이 점은 참고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