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는 다른 대만 도로 교통 체계 (좌회전/우회전/비보호/보행자/예상시간/오토바이) :: Holidays in Taiw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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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과는 다른 대만 도로 교통 체계 (좌회전/우회전/비보호/보행자/예상시간/오토바이)
    Holidays in Taiwan/Info 2024. 2. 21.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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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사람들이 대만에 가면 일본과 분위기가 비슷하다는 반응이 많다. 건물 스타일도 그렇고, 사람들이 예의 바르고 매너있는 것도 꽤 비슷하다.


    차량 진행 방향은 한국과 동일한 방향임



    하지만 도로 운행방향은 반대이다. 한국이랑 동일하게 우측 통행하기 때문에 차를 대여해서 운전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다. 참고로 대만에서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 오키나와의 경우 일본 교통 체계를 따르기 때문에 좌측 통행한다. 그래서 차를 대여해서 운전하면 처음에는 상당히 당황할 수 가 있다.

    하지만 대만에서 차를 직접 대여해서 운전하거나, 우버 등의 차량을 타고 이동할 때 보면 한국과 조금 다른 점을 발견할 수 있다.

    한국의 경우 어느 정도 큰 도로라면 신호등에 꼭 좌회전 신호가 있는데 대만에서는 어떤 신호등에는 좌회전 신호가 있고, 어떤 신호에는 좌회전 신호가 없는 경우가 있다.

    아마 교통 흐름의 효율성을 위해서 그런 것 같은데, 도로의 규모가 꽤 큰 편이라면 운전자용 신호등에 직진/좌회전/우회전 신호가 모두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경우는 큰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된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초록색 불이 켜진 상황에서 이동을 하면 된다.



    차량용 신호등에 좌회전, 우회전 신호가 있으면 좌회전, 우회전 신호에 따라서 이동하면 됨



    한국에서는 보행자용 초록불이 켜져 있는 경우 해당 초록불이 빨간불로 바뀔 때까지 움직이지 못하는 것으로 법규가 바뀌었으나, 대만에서는 보행자용 초록불이 켜졌더라도 보행자가 없으면 우회전이 가능하다.

    그리고 내가 가려는 신호에 초록불이 아니라면 다음 차례를 기다리면 된다.

    우회전 신호가 켜진 차량용 신호등



    이제 문제는 차량용 신호등에 빨간색, 주황색, 초록색 단 3개의 신호만 있는 경우이다.


    좌회전 신호가 없는 도로에서의 좌회전은 비보호



    이 경우에는 초록색 불이 켜지면 직진, 좌회전, 우회전이 가능하다. 좌회전의 경우 ‘비보호’ 이기 때문에 반대쪽 도로상황을 잘 주시하면서 좌회전을 해야 한다. 사실 반대 차선도 이 경우에 직진 신호이기 때문에 좌회전이 가능할까?라는 생각이 들겠지만 대만 사람들 간의 암묵적인 규칙이 있는지 내가 먼저 좌회전을 하고 있다면 반대 차선의 직진을 하려고 하는 차량들이 경적을 울리지 않고 기다리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좌회전이 언제나 가능한 것은 아니고, 도로가 붐비는 출퇴근 시간 등에는 좌회전을 금지하기도 한다. 만일 이것을 모르고 좌회전을 하게 되면 벌금을 낼 수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일정 도로를 이용할 때 제한 시간이 있다.


    만일 좌회전이 가능한지 잘 모르겠다면 조금 더 직진을 하다가 좌회전 신호가 있는 신호등에서 좌회전을 해서 돌아가거나, 앞차들이 움직이는 것을 보고 눈치껏 좌회전을 하면 된다.

    그리고 우회전의 경우 차량용 초록색 불이 들어오면 가능하다.

    방향 지시등이 없이 직진과 정지 신호만 있는 신호등



    만일 차량의 차선을 변경하거나, 좌회전, 우회전 등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꼭 깜빡이를 켜고 진행해야 한다. 만일 깜빡이를 켜지 않고 차선 등을 변경하는 경우 주위의 수많은 운전자들이 내가 운전하는 차량의 정보와 상황을 사진으로 찍어서 신고할 가능성이 높다.

    대만의 시민의식은 상당히 높은 편이라서 신고를 해도 상금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신호를 무시하는 차량을 신고하는 경우가 높다.


    차선등을 변경할 때는 회전 신호를 보내야 함




    그리고 거의 모든 신호등에는 빨간 불일 때 대기해야 하는 시간이 표기가 된다. 보행자용 신호등에도 이렇게 표시되는 경우가 많고, 보행자가 초록불을 기다리는 동안에도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지도 숫자로 표기가 된다.

    이런 부분은 중국도 비슷한데, 이렇게 대기 필요한 시간이 숫자로 표시되는 부분은 한국에 도입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도로 규모가 꽤 크다 싶으면 오토바이 운전자를 위한 네모난 박스가 횡단보도 앞에 있는 경우가 있다. 대만은 차량 가격이 상당히 비싸기도 하고, 도로 사정이 상당히 복잡해서 (집에 차량이 있더라도) 오토바이로 출퇴근하는 경우가 많다.

    오토바이 전용 구역은 정차하면 안됨



    그래서 신호 대기를 하는 동안 오토바이 운행자들의 안전을 위해서 차량이 대기하는 구역보다 조금 앞에 네모난 구역을 설정해 놓은 곳이 많기 때문에 이곳에서 차량을 정차하지 않게 주의하는 것이 좋다.

    참고로 출퇴근 시간에는 상당히 번잡하게 오토바이가 여기저기서 끼어드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주의를 상당히 집중해서 운전하는 것이 좋고, 속도를 줄이는 것이 좋다. 이런 환경에서 운전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다면, 운전을 하지 않거나, 운전을 하더라도 출퇴근 시간을 피해서 운전하는 것을 추천한다. (대만 출근시간 : 7시~9시, 퇴근시간 : 5시~7시 반)

    보행자들이 신호를 건너는 모습



    마지막으로 대만 도로사정 중 이야기하고 싶은 부분은 바로 예상치 못한 좌회전/우회전 도로의 등장이다. 대만에서  운전을 해본 여행객은 알겠지만, 내가 있는 도로가 직진 도로임에도 불구하고 조금 가다 보면 갑자기 직진 불가 신호가 되는 경우가 많다.

    갑자기 직진차선이 좌회전이나 우회전 차선으로 변경되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 필요



    물론 운전을 하다 보면 종종 앞에 있든 도로가 어떻게 된다는 표시가 있는 경우도 있지만 이런 표기가 없는 경우가 있어서 상당히 당황할 때가 많다.

    이 경우에는 그냥 바로 갈 생각을 버리고 그냥 좌회전이나 우회전을 하고 조금은 돌아가거나, 아니면 차선이 3개 정도 된다면 중간에 있는 차선을 타고 가다가 도로 사정에 맞춰서 좌측이나 우측으로 이동해서 가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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