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 시티투어 등으로 도로를 지날 때마다 노란색 네모를 볼 수 있다. 노란색 네모 안에는 그물 모양으로 사선이 쳐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사선의 정체는 무엇일까?
위의 사진처럼 횡단보도와 횡단보도 사이, 혹은 횡단보도가 시작되기 전에 건물의 출입구 같은 구역에 노란색 네모가 쳐져 있는 것도 시먼띵이나 융캉제 등 걸어서 다닐 수 있는 관광지에서 많이 볼 수가 있다.
위에 있는 사진처럼 혹은 고가도로 아래의 주차장에서 나오는 길에서도 노란색 네모를 볼 수 있다.
노란색 네모 박스는 정차 금지구역
이제 눈치 빠른 관광객들은 어느 정도 눈치를 챘을 것이다. 이 네모의 역할은 바로 정차 금지 구역이다. 차를 몰고 가다 보면 신호에 걸려서 차들이 잠시 서서 대기할 수밖에 없는데 이 경우 노란색 박스는 되도록 피해야 한다고 한다.
왜냐하면 노란색 박스가 있는 구역은 도로 옆에 있는 건물의 출입구이거나, 주차장에서 차가 들어가고 나오는 출입구 주변일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그리고 위의 사진에서 보여드린 것처럼, 횡단보도들이 만나는 곳 등 도로 상황이 복잡한 경우에도 노란색 박스 구역을 설정해 놓고, 이 지역에서는 차를 세우지 않게 유도를 하곤 한다.
한국에서는 도로 상황에 따라서 우회전을 유동적으로 하는 편이지만, 대만의 경우 우회전은 초록불일 때만 할 수 있어서 대부분의 차들이 신호대기하는 시간이 길 수밖에 없다. 이렇게 도로에 정차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건물에서 나오는 차량, 주차장에서 나오는 차량을 배려하지 않으면 그 차량들이 들어오고 나오기 힘들기 때문에 노란색 구역을 설정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