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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제레드 다이아몬드의 총균쇠(총, 균, 쇠)리뷰, 총균쇠 뜻 및 일반판 양장판 비교Garage/서평 2022. 12. 22. 22:08반응형
| 책 정보
제목 : 총 균쇠
저자 : 제레드 다이아몬드
번역 : 김진준
출판 : 문학사상사
카테고리 : 주제별 역사/문화
쪽수/무게/크기 : 752쪽, 950g, 148*210*40mm
ISBN : 9788970127248
| 서평
총, 균, 쇠는 재레드 다이아몬드가 집필한 도서입니다.
실제 손에 쥐면 엄청난 볼륨이 잘 느껴지는데요, 소프트 커버 발매본 기준으로 마지막 페이지 (찾아보기)까지 포함하면 무려 751 페이지나 돼서 인문 서적에서는 만나기 쉽지 않은 책 두께를 자랑합니다. 이 덕분일까요? 주변에서 총, 균, 쇠를 접한 분 중 심심치 않게 "읽는 동안 해가 바뀌었다, 조금씩 나누어 읽다가 처음이 기억 안 나서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보았다..."와 비슷한 후기 아닌 후기를 접하게 됩니다. 아마존 선정 인생책 100선에도 들어갈 정도로 서구권에서도 꽤 저명한 책인 듯합니다.
책을 펴면 한국 독자에 대한 작가의 진심 어린 관심과 애정을 느낄 수 있는 페이지를 제일 먼저 접하게 됩니다.
목차도 들어가기 전에 "친애하는 한국인 독자들에게 드리는 편지"라는 부분이 수록되어 있고, 편지에 적힌 내용을 따라가다 보면 그저 인사치레의 편지가 아니라 한국에 대해 깊은 이해와 관심을 갖고 편지 부분을 정성스럽게 써 내려갔음을 알 수 있습니다.
편지의 일부분을 발췌해서 보여드리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 그러므로 한국은 아시아 대륙에 잘 융합되어있는 섬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지리학의 기본 사실은 한국인에게 어떻게 해서 독특한 문화, 언어, 민족과 크고 강대한 이웃 나라들에게 둘러싸여 있는데도 불구하고 독립을 유지할 수 있는가를 해명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 아직도 많은 일본인이 받아들이기를 꺼리는 사실이지만 지리적 조건은 한국인들이 일본 문화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했습니다..."
"... 세종은 음소를 블록 안에 배열하여 음절별로 분류하도록 했고 특정 문자 형태가 정해진 소리를 대표하도록 만들었습니다..."
해당 도서는 현재 지구에 존재하는 나라들이 왜 지금과 같이 문화가 형성되고 기술이 발전되었는지를 지리학적으로 접근합니다.
(저자가 주장하는) 인류의 시작 시기인 BC11,000년 경부터 인류가 어떻게 퍼져나갔고, 각 각의 위치에 자리 잡은 각 인류가 어떻게 환경의 영향을 받으면서 지금의 문명을 이룩했는지를 차근차근 설명해 나갑니다. 이를 보고 있으면 대담하게 결말부터 보여주고 왜 결말까지 이르게 되었는지를 흥미진진하게 이끌어가는 소설이나 영화를 보는 듯합니다.
시간 축이 BC11,000년 경부터 현재까지 만 년이 넘는 시기를 다루다 보니 어떻게 보면 지리학과 인류학의 역사책을 보는 듯한데요, 해당 서적이 흥미롭다고 느끼셨다면 비교적 최근의 시간을 조망한 지리의 힘 (팀 마샬)도 한 번 관심을 갖아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리의 힘은 역사 이후의 시기 (중국 기준 BC2,000년부터, 참고로 BC2,000년은 하나라 시작 기준이기 때문에 역사라기보다는 설화로 보는 시각도 있음) 이후를 다루고 있고, 중국, 러시아, 남미 등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을 구역별로 지도와 함께 조망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저자의 시각으로 지리가 인류에게 미치는 영향을 접할 수 있으실 듯합니다.| 이 책의 매력과 작가의 다른 책 추천
작가는 서구권에서 자라고 배운 지식인이지만, 특정 인종이 뛰어난 것이 아니라 환경의 영향이 더 크다는 시각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가고 있는 점이 해당 서적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인류가 경작하고 개량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갖은 식물과 가축화할 수 있는 동물들을 더 많이 접할 수 있는 지역에서 살면 그만큼 비교적 더 빠른 문화 발전이 있다는 시각은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이런 환경에 따라 인류의 생활방식이나 사고방식이 어떻게 발전하고 변화하는지를 한 층 더 깊게 접하고 싶으신 분들께서는 동일 작가가 쓴 어제까지의 세계 (김영사)라는 서적에 관심을 가지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다만 어제까지의 세계 (김영사)는 폴리네시아라는 비교적 작은 환경 안에서의 연구와 사례 위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때문에 해당 책을 읽는 동안 유사한 내용이 반복된다고 느낄 수도 있어서 일부분 읽어보신 뒤 구매나 독서하시는 것을 권해 드립니다.| 총 균쇠 판형 비교 : 소프트커버, 하드커버(양장판)
참고로 해당 서적도 오랜 기간 동안 워낙 인기가 있는 서적이라서 두 가지 판형이 발매되어 있습니다. 두 가지 서적은 동일 출판사, 동일 번역가의 제품이라서 소프트 커버, 하드 커버+디자인 변경(양장판) 외관 차이는 있으나 일부 띄어쓰기 등을 제외하면 전체적인 번역도 큰 차이가 없으니 마음에 더 가는 판형을 선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해당 도서를 끈기 있게 읽다 보면 끝부분에 흥미로운 부록이 특별 증보면으로 수록되어 있습니다. 일본인은 어디에서 왔는가 라는 추가 논문인데요 (역시 해당 서적이 심오한 건 일반 도서가 아니라 논문이라서 그런 거라는 뜻일까요?) 일본에 이해관계가 없는 외국인 작가의 시각으로 써 내려간 부분이라서 해당 서적을 읽으시는 분이라면 놓치지 않아야 할 부분일 듯합니다.
| 총 균쇠 뜻
서적 총, 균, 쇠의 영문본 제목은 Guns, Germs, and Steel입니다. Guns는 말 그대로 총을 가리킵니다 (=무기), Germs는 균을 가리킵니다 (=병원균), Steel 은 쇠를 가리킵니다(=금속) 이 세 가지 요소가 인류의 문명에 어떤 변화를 갖고 왔는지에 대해 조사한 내용을 소개한 서적입니다.반응형'Garage > 서평'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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