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이문열 평역 삼국지 포토 리뷰, 삼국지 지도 정리(민음사 판) :: Holidays in Taiw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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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평] 이문열 평역 삼국지 포토 리뷰, 삼국지 지도 정리(민음사 판)
    Garage/서평 2023. 1. 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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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 정보 : 이문열 평역 삼국지 관련 저자 및 카테고리, 책 외관 관련 정리

    제목 : 이문열 삼국지 세트
    저자 : 나관중
    번역 : 이문열
    출판 : 민음사
    카테고리 : 중국소설
    쪽수/무게/크기 : 3,944쪽, 6,636g, 155*238*223mm
    ISBN : 9788925568782

     

     

    | 책 소개
    이문열의 삼국지는 초판 1988년 발매 이후 현재까지 누적판매 2천만 부를 달성한 초대형 스테디셀러 중 하나입니다. 삼국지연의를 기본으로 작가 이문열의 해석이 들어가 있고 일부 내용을 작가의 시각에서 변형을 준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삼국지 초반 부분이 일본작가 요시카와 에이지가 편저한 버전과 다르기 때문에 요시카와 에이지 본을 기반으로 한 일본 삼국지 매체 (요코하마 미츠테루의 전략 삼국지 60권 세트, KOEI계통 삼국지)를 접한 인원들은 소설 초반 유비, 관우, 장비 삼 형제가 만나기까지의 과정이 조금 상이해서 이질감을 느낄 수도 있으십니다.

    이문열의 삼국지 발매 초반 서울대를 합격한 학생이 삼국지를 읽으면 논술 등에 도움이 된다는 라디오 광고에 힘입어 90년대 초반의 서점가를 강타했고 이후 꾸준하게 팔리는 스테디셀러의 반열에 오르게 됩니다. 이후 이문열 작가는 삼국지의 인기에 힘입어 수호지, 초한지 등을 10권 세트로 펴내게 되는데요, 워낙 삼국지에 대한 인기가 큰 덕에 이후 펴낸 수호지, 초한지 10권 세트보다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 출판시장이 성숙하면서 다양한 버전의 삼국지가 출간되고 있으며, 각 각의 삼국지 마다 특징과 매력이 다른데요, 이문열 평역 삼국지의 경우 원전과는 약간 다른 부분이 있지만 문체에 있어서는 평역 삼국지 중 으뜸이라는 평가가 많습니다.



    | 민음사의 삼국지와 RHK(알에이치코리아)의 삼국지
    이문열의 삼국지는 초판부터 2020년 이전 까지는 민음사와 계약하여 발간 및 개정작업을 거쳤으나 이후에는 RHK(알에이치코리아)와 계약하여 개정판을 출시 중에 있습니다. 참고로 이문열의 삼국지가 민음사에서 최초 발매되던 시점은 국한문을 혼용하여 서적에 싣던 시기였기 때문에 책에 부록으로 실려있던 지도 및 본문을 한자어로 적은 부분이 많았으나, 이후 점차 한자에 대한 비중을 줄이는 작업에 들어가게 됩니다.

    민음사 삼국지는 30년 이상이라는 세월 동안 크고 작은 개정을 거쳐왔기 때문에 완성도가 높은 텍스트인데요, RHK로 넘어간 이후 새롭게 이문열의 삼국지를 접하는 세대를 위해 한자어에 대한 독음과 주석을 추가했고, 의미를 알 수 있는 부분에 쓰인 한자는 과감하게 삭제해서 한자가 익숙하지 않은 독자들을 위해 많은 배려를 했다고 합니다. 또한 개정판에 들어가면서 기존 작품의 문장과 단어를 한 단계 더 가다듬었고, 표지 및 책 내부에 대만 화가인 정문의 일러스트를 추가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 삼국지와 삼국지연의의 차이는?
    삼국지는 크게 정사와 연의로 나뉩니다. 정사 삼국지는 서진의 진수라는 사람이 짓고, 이후 송나라의 배송지라는 인물이 진수의 삼국지에 주를 달아서 내용을 보충한 역사서입니다. 이렇게 쓰인 삼국지는 위지 30권, 촉지 15권, 오지 20권 총 65권이라는 엄청난 분량이며, 중국에서 지정한 정규역사(정사)인 24사 중 하나입니다. 정사 삼국지은 역사를 쓴 서적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익숙한 편은 아니며, 오히려 우리에게는 나관중(원나라 말기~명나라 초기 인물, 1330? 년~1400년)이라는 작가가 쓴 삼국지연의가 더욱 익숙한 편입니다.

    나관중이 쓴 삼국지는 '서유기', '수호전', '금병매'와 함께 중국 4대 기서로 꼽히는 작품이며, 진실 7푼에 허구 3푼을 섞어 만들었다는 말로 유명한 삼국지는 실제 역사를 바탕으로 했지만 나관중 특유의 강약 조절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전개 방식과 흠잡을 곳이 거의 없는 이야기의 짜임새로 쓰인 지 600년가량이 지난 오늘날에도 여러 가지 판본으로 우리에게 사랑을 맡고 있습니다.



    | 연의의 뜻? 연의란?
    참고로 '연의'는 사실에 내용을 보태서 재미있게 설명하는 책이나 창극이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연의는 중국 명나라, 청나라 시기에 발달한 소설의 한 부류로 역사상의 사실을 바탕으로 거기에 작가의 창작력을 더해 만든 이야기를 말합니다. 오늘날로 풀이하자면 역사소설에 해당하고요, 삼국지의 경우 대하 역사소설 정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런 연의 중 인지도가 높은 서적으로는 삼국지, 초한지, 열국지, 봉신연의 등이 있습니다.



    | 사진리뷰 : 표지 리뷰
    이번에 리뷰하는 이문열의 삼국지는 민음사판을 기준으로 합니다. RHK의 작품은 대만 작가 정문의 일러스트와 함께 어우러져 현대적인 느낌이 돋보입니다. 반면 민음사 발매판은 고급스러운 고전작품의 표지를 연상하게 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사진으로 보여드리는 민음사 판의 경우 예전에 한 권씩 사서 보기도 하고, 책을 여러 번 보다 보니 책에 크고 작은 스크레치가 나는 한 편, 각 권마다의 높이와 노후된 정도가 달라서 이후 추가로 세트로 구매한 서적을 바탕으로 촬영했습니다.

    삼국지의 표지는 삼국지연의 모종강본에서 따온 일러스트와 문양을 토대로 황토 빛을 섞어서 만들었습니다. 책 표지는 반짝이는 유광 재질의 아트지로 보입니다. 책 측면은 빨간색 테두리에 검은 내 모가 들어 있고 그 네모 안에 한문으로 삼국지라 쓰여있습니다. 이문열의 평역 삼국지의 경우 총 10권의 두께가 균일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만큼 작가가 신경 써서 각 권의 분량을 분배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후면은 전면과 유사한 디자인이며, 작가의 말 일부를 인용하여 적어 놓았습니다.

    도서-이문열의-삼국지-표지-전면
    도서-이문열의-삼국지-표지-전면
    도서-이문열의-삼국지-표지-측면
    도서-이문열의-삼국지-표지-측면
    도서-이문열의-삼국지-표지-후면
    도서-이문열의-삼국지-표지-후면




    | 사진리뷰 : 내부 리뷰
    속지는 고급스러운 붉은 색으로 처리가 되어있고, 그 안은 컬러로 삼국지연의라는 글과 함께 일러스트, 작가의 말, 차례가 차례대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초판의 경우 흑백으로 인쇄가 되었었으나 이후 판본이 변형되면서 컬러로 인쇄되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리고 삼국지 소설 각 권 표지마다 해당 소설에 해당되는 시기의 지도가 함께 들어있습니다.

    이문열 평역 삼국지는 소설이기 때문에 역사책과 같이 각 장에 해당하는 지도를 넣지는 않았고요, 다만 주요 장면에서는 이해를 돕기 위한 일러스트가 실려있습니다.

    도서-이문열의-삼국지-속지1
    도서-이문열의-삼국지-속지1
    도서-이문열의-삼국지-속지2
    도서-이문열의-삼국지-속지2
    도서-이문열의-삼국지-속지3
    도서-이문열의-삼국지-속지3


    | 내용소개
    이문열 평역 삼국지는 총 10권으로 구성돼 있으며, 각 권에는 삼국지연의의 내용에 작가 이문열의 평이 들어있습니다. 삼국지연의는 유비와 촉 세력에 애정을 갖고 쓴 작품 (촉한정통론)이지만 이문열은 그 기울어진 무게추를 위와 오 세력 쪽으로 조금이라도 더 옮기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서 쓴 흔적이 보입니다. 특히 원작에서는 간웅 정도로 묘사되는 조조의 위상을 올리기 위한 작가의 노력이 보입니다.

    워낙 삼국지에 대한 내용을 잘 아는 분들이 많고, 여러 매체에서 다뤄지고 있기 때문에 각 권의 제목과 간략한 이야기의 구간만을 공유드리겠습니다.

    1권 도원(桃園)에 피는 의(義) : 한나라 후반의 어지러운 상황을 묘사하고, 복숭아나무 아래에서 유비, 관우, 장비 삼 형제가 도원의 결의를 맺는 장면을 그립니다
    2권 구름처럼 이는 영웅 : 동탁 토벌전을 펼치는 전국 각지의 영웅들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2권에서 훗날 유비군의 오호 대장군이 될 조운과 유비의 짧은 만남을 그립니다. 또한 중국 사대 미녀로 칭송받는 초선과 여포의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3권 헝클어진 천하 : 조조는 조정에서 점차 힘을 얻고, 손책은 원술에게 옥쇄를 넘기는 조건으로 독립하게 되며, 원술은 그 옥쇄로 천자를 일하게 됩니다. 3권에서 최강의 무력을 자랑하던 여포가 사망하게 됩니다.
    4권 칼 한 자루 말 한 필로 천리를 닫다 : 조조는 점차 간웅이 되어가고, 손책은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조조 군은 원소군과 하북지방에서 맞붙게 되고 원소군은 패배하게 되면서 하북지방도 조조의 품에 들어가게 됩니다.
    5권 세 번 천하를 돌아봄이여 : 삼국지 말미의 주인공이 될 제갈량이 등장하고 제갈량을 영입하기 위한 유비군의 삼고초려를 다루고 있습니다. 제갈량은 천하삼분지계를 내게 되지만 아직 유비의 세력은 미약합니다.
    6권 불타는 적벽(赤壁) : 삼국지 3대 전투 중 하나인 적벽대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오나라의 뛰어난 지략가 중 하나인 주유가 목숨을 잃게 되고, 제갈공명에 버금가는 지략가 방통이 등장하게 됩니다.
    7권 가자 서촉(西蜀)으로 : 조조 군에게 패배해서 도망가게 되는 마초가 등장하며 이후 유비군의 휘하에 들게 됩니다, 방통이 사망하게 됩니다.
    8권 솥발처럼 갈라선 천하 : 황충과 하후연의 대결에서 하후연이 사망하게 되고, 조조 군과의 싸움에서 화살에 의해 부상을 입은 관우를 화타가 치료하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유비의 의형제 관우와 장비 모두 사망하게 됩니다. 위군에서는 조조가 사망하게 되고 조비는 천자를 칭하게 됩니다.
    9권 출사표(出師表), 드높아라 충신의 매운 얼이여 : 유비마저 사망하게 되고, 유비의 유지를 이어받아 제갈량이 출사표를 던집니다. 어려운 상황에서 촉과 오는 다시 손을 잡고, 제갈량은 북벌을 진행하기 전 맹획과 남쪽세력을 정리합니다. 조운이 사망하게 됩니다.
    10권 오장원(五丈原)에 지는 별 : 이제 삼국지 초반에 나온 인물들은 대부분 사망하게 되고, 촉과 오의 멸망을 그리는 한편, 사마씨에게 왕위를 빼앗기는 위군의 마지막을 그리게 되면서 삼국지는 끝을 맺게 됩니다.



    | 삼국지 지도와 추천 서적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명나라 나관중이 지은 삼국지연의는 후한 말에서 위, 촉, 오 삼국시대를 지나 사마씨의 진나라 시기까지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는 장편 소설입니다. 책 나름대로의 재미도 있지만 어지러운 시기 (난세)에 피어나는 영웅호걸을 묘사한 모습은 마치 살아있는 듯 생생해서 영화, 드라마, 게임 등 다양한 매체로 재생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설을 읽을 때면 책 앞 혹은 뒷 면의 지도를 참조하면서 보기가 어려울 때도 많고, 판본에 따라서는 한문으로 표기되어있어서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어서 한눈에 볼 수 있게 각 도시와 주에 대한 위치를 모아 보았습니다.

    혹시 삼국지와 관련된 지역뿐만 아니라 각 전투에 대한 내용도 궁금하신 분들은 지도로 읽는다 삼국지 100년 도감(이다미디어)이라는 책을 참고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해당 서적의 삽화의 해상도는 많이 높지 않은 관계로 해상도 등에 크게 민감하지 않은 분이라면 괜찮은 도서이나, 책 자체의 디자인이나 편집 부분을 중요하게 여기신다면 대형서점에서 해당 서적을 실제로 확인하신 뒤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사족이지만.. 일본에서 발간된 서적을 번역한 경우 모 아니면 도인 경우가 발생하는데요, 모의 경우는 한길사에서 발매한 로마인 이야기나 살림에서 발매한 그리스인 이야기입니다. 말씀드린 두 서적은 매끄러운 번역과 깔끔한 디자인이 어우러져서 해당 서적을 읽는 동안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반면 일부 자기 계발서 등에서 도의 경우가 가끔 보이는데요, 작가가 일본인이고 해당 작가가 유명하지 않은 경우라면 서점에 가셔서 직접 해당 서적을 어느 정도 읽어보시고 구입하는 방향이 좋을 것 같습니다.

    삼국지-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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