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한산 줄거리, 결말, 한산 리덕스 뜻? 용의 출현의 숨겨진 의미는? :: Holidays in Taiwan

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영화] 한산 줄거리, 결말, 한산 리덕스 뜻? 용의 출현의 숨겨진 의미는?
    Garage/영화 2022. 12. 7. 23:52
    반응형

    | 영화 정보

    제목 : 한산 | 용의 출현
    장르 : 액션, 드라마, 사극, 전쟁
    감독 : 김한민
    주연 : 박해일 (이순신), 변요한 (와키자카 야스하루), 안성기 (어영담), 손현주 (원균), 김성균 (가토 요시아키), 김성규 (준사), 김향기 (보름), 택연 (임준영), 공명 (이억기), 박지환 (나대용)
    조연 : 윤제문 (구로다 칸베에), 박훈 (이운룡), 박재민 (와타나베 시차에 몬), 이서준 (와키자카 사헤에), 김재명 (정운)
    특별출현 : 김명곤 (도도 다카도라), 문숙 (초계변 씨)
    개봉일 : 한국 | 2022 7월 27일, 2022 11월 16일 (리덕스), 미국 | 2022년 7월 29일
    상영시간 : 129분 | 150분 (리덕스)

     

    영화-한산-포스터
    영화-한산-포스터

     

    | 영화 바깥 이야기
    한산 : 용의 출현은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전쟁 3부작 중 두 번째 작품입니다. 김한민 감독은 이순신 전쟁 3부작을 기획하고 현재 두 번째 작품까지 나온 상황이며, 마지막 작품은 노량 : 죽음의 바다가 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시간의 흐름 상으로는 한산 - 명량 - 노량 순으로 진행되어야 하지만, 세 전투 중 가장 극적인 작품인 명량을 먼저 제작하고 그 성패에 따라 후속작을 실제 크랭크인할지를 저울질했던 건 아닌가 하고 추측해 봅니다.

     

     


    | 한산 리덕스 뜻
    리덕스는 '근원 회귀' 또는 '돌아온'의 의미를 지닌 라틴어입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감독판이라는 의미와 비슷한 뜻이며, 잭 스나이더 감독의 '저스티스 리그'와 같이 대부분의 감독판은 상영시간이 늘어나는 특징이 있습니다. (저스티스 리그 일반판 상영시간 119분, 잭 스나이더의 저스티스 리그 240분) 일반판의 경우 영화제작사 혹은 배급사 등 주변 환경에 의해 촬영한 분량 대비 조금 더 콤팩트하게 영화를 편집해서 상영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왜냐하면 영화관 티켓 값은 거의 고정인데 비해 하루에 영화를 걸 수 있는 물리적인 시간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영화를 걸 수 있는 시간의 제약에서 얼마나 많이 상영관에 걸 수 있는가도 영화 산업을 유지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감독판의 경우 일반판 상영 이후 DVD나 블루레이, OTT 등으로 출시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때 감독판 (디렉터스 컷), 인컷 버전, 리덕스 버전 등의 용어를 붙여 일반판과 구분 짓습니다.

    일반판 개봉 이후 감독판이 발매되면서 해당 영화의 평가가 급격하게 변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 예로 하나는 '리들리 스콧' 감독의 '킹덤 오브 헤븐'입니다. 감독판 상영시간은 189분인데 비해 일반판 상영시간은 137분으로 러닝타임을 약 50분가량 줄여서 나오다 보니 여러 매체에서 부자연스러운 인과 관계 등으로 혹평을 받았으나, 감독판 발매 이후 각 서사의 연결고리가 어마어마하게 잘려 나간 것을 알게 되었고 평단의 평점이 수직 상승하고, 팬들 사이에서는 '반드시 감독판으로 봐야 하는 영화'로 재평가를 받게 됩니다. 이런 배경에서 볼 때 한산 리덕스도 여러 가지 상황이 겹치다 보니 김한민 감독이 준비했던 모든 장면을 '일반판'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상황이었고, 이후 극장 개봉이라는 시간 제약이 없어진 상황이 되었고 감독이 구상했던 서사의 연결고리를 더 강하게 보여주고 싶었기에 ’ 한산 리덕스‘ 판을 준비하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을 해봅니다.

     

     


    | 한산 리덕스에 추가된 장면은?
    우선 상영시간 관계상 일반판에서 축소된 해상전의 볼륨이 조금 더 풍성해졌고, 서사 흐름상 등장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아서 편집되었던 아래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 이순신 장군의 어머니 초계변 씨 (특별출연 문숙)
    - 권율 장군 (특별 출현 '명량', '한산'의 김한민 감독)
    - 노량 : 죽음의 바다의 이순신 장군 (백윤식)

     

     


    | 지명 한산의 뜻
    지명 한산(閑山)은 대동여지도에도 기록되어 있는데요, 원래 한산의 지명은(韓山)이었으나 한산도 대첩에서 왜군을 크게 무찌른 이후, 가로막다는 의미인 한(閑)이라는 글자를 넣어 바꾸어 한산(閑山)이라는 지명으로 바뀌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 영화 줄거리
    영화 한산은 와키자카 (변요한)의 편지글로 시작합니다. "저 와키자카가 문안컨데... 수적 열세 속에 조선 남쪽 지역 군사들을 격퇴해 북진 중인 아군들의 걱정을 덜고 한양을 온전히 지켜냈습니다. 다만 적의 수군으로 보이는 자들이 남쪽 해안에서 출몰한다 하니 소장이 그들을 소탕하러 가옵니다. 태합 전하께서는 조선으로의 출행을 예정대로 준비하소서..." 이 글을 본국으로 보낼 당시의 와키자카에게 조선 수군은 그저 그런 잔당으로 여겼던 듯싶습니다. 와키자카가 만난 조선 수군에게 패한 일본 병사들은 '복카이센(거북선)'을 경험한 뒤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병사들은 조총이 먹혀들지 않고 용의 머리에서 불을 뿜어낸다면서 눈빛이 흔들립니다. 이런 모습을 본 와키자카는 두려움이 전염될 것을 염려하여 이들을 다 죽이도록 명령합니다. 그리고 난 뒤, 와키자카는 파괴된 일본 군선을 조사합니다. 그리고 그 안쪽에서 '복카이센'에서 떨어져 나온듯한 이빨 모양의 금속이 선체 기둥에 박혀있는 것을 발견하고 부서진 선체 외벽 쪽으로 시선을 돌립니다. 그러자 두려운 음악과 함께 이 군선과 '복카이센'이 충돌하던 당시의 상황을 비춰줍니다.

    영화-한산-배를-수색하는-와키자카
    영화-한산-배를-수색하는-와키자카


    적선의 측면을 부순 것까지는 좋았으나 구선의 머리가 일본 군선에 껴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상황이 되자 오히려 일본 군선에 둘러 쌓여 공격당할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구선 관련 기술자이자 군관인 나대용(박지환)이 위기를 탈출하기 위해 구선 위로 올라 이동하다가 왜군의 조총에 다리를 맞고 쓰러지게 됩니다. 다른 군선에 탑승하고 있던 이순신 장군은 나대용을 지원하기 위해 활시위를 당겨 왜군 한 명을 쓰러뜨립니다만, 이순신 장군의 존재를 눈치챈 왜군들은 이순신 장군을 향해 조총을 발사하고, 이순신 장군도 팔에 총탄을 맞아 부상을 당하게 됩니다.

    영화-한산-활을쏘는-이순신-장군
    영화-한산-활을쏘는-이순신-장군


    뒤 이어 1592년에 시작된 임진왜란의 상황을 한반도의 지도와 당시의 전투 장면을 오버랩하면서 보여줍니다. 부산성을 무너뜨린 왜군들의 진격하는 방향을 화선지에 먹을 머금은 붓으로 선을 긋는듯한 모습으로 나타냅니다. 큰 전투가 일어나는 장소에 다다르면 물에 떨어진 잉크가 번지듯이 지도의 한 지점을 검은색으로 크게 물들입니다. 그러면서 비추는 곳은 광교입니다. 1592년 6월 5일 새벽 와키자카는 2천 명의 왜군으로 조선 근왕 군을 기습하여 궤멸시킵니다. 이때 썼던 전법이 바로 이 영화의 주된 전술인 학익진입니다.

    거대한 불길처럼 한반도를 집어삼킬듯한 그들의 진격이 이순신 장군의 등장으로 전황이 점차 바뀌기 시작하는 장면을 지도와 함께 보여줍니다. '1차 출동 옥포 합포 적진포에서 왜선 42척을 수장시키고, 연이은 3차 출동 사천, 당포, 당항포 싸움을 이끌던 이순신은 뜻밖에 첫 싸움 사천에서 총상을 입는다'

    3차 출동 5일 전, 화면은 이순신 장군의 방을 비춥니다. 아직 총상이 낫지 않았는지 이순신 장군은 한쪽 어깨를 주무르며 종이에 그려진 구선 설계도를 물끄러미 바라봅니다. 그 순간 원균이 도착하여 전술 회의를 시작합니다. 이순신이 주장하는 선제공격 전술에 원균은 품위가 떨어지는 말투와 함께 그 전술에 맹렬하게 반대하고 회의는 결국 결론에 이르지 못합니다.

    영화-한산-전략회의를-하는-조선수군1
    영화-한산-전략회의를-하는-조선수군
    영화-한산-전략회의를-하는-조선수군2
    영화-한산-전략회의를-하는-조선수군

     


    화면은 일본편의 회랑을 비춥니다. 아마도 부산성 안쪽에 위치한 그 어딘가 인 것 같습니다. 벽면 한쪽에 크게 걸려있는 한반도 지도를 바라보며 와키자카는 함께 있는 이에게 광교에서 2천의 왜군 병사로 5만 조선 병사를 이긴 비결은 선제 기습 공격이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이 장면을 통해 광교산에서의 승리도 부각하는 한편, 이순신 장군과 동일하게 선체 공격을 주장하는 와키자카(변요한)도 이순신에 못지않은 통찰력과 능력을 갖고 있음을 은연중에 보여줍니다.

    영화를 관람할 때 (전편 명량과 같이) 우리가 응원하는 쪽이 절대 이길 수 없는 싸움에서 기적과 같이 이기는데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되는데요, 우리가 알고 있는 한산이라는 전투는 이순신 장군의 병력이 대부분 날카로울 때이기 때문에 기적적인 싸움을 연출하기는 무리가 있어서 이순신 장군의 맞상대의 지모와 능력을 부각해서 이 싸움 또한 끝을 모르겠다는 반응을 얻어내길 원하는 듯합니다. 호각지세로 전투에 임하는 조선 수군과 왜군 양측의 모습을 번갈아 보여주는 두 장면에서 긴장감이 감돕니다.

    영화-한산-전략회의를-하는-왜군
    영화-한산-전략회의를-하는-왜군
    영화-한산-복카이센에서-떨어진-이빨을-내려놓는-와키자카
    영화-한산-복카이센에서-떨어진-이빨을-내려놓는-와키자카

    이어 왜군들은 조선군의 전력을 파악하고 전술을 논하는 자리를 갖습니다. 중앙에 둔 네모난 책상에 네 명의 장수는 한 면 씩 차지하여 조선군의 군선과 장비에 대해 정보를 주고받는데 상세한 정보를 알고 있는 것으로 볼 때 조선군 내에 첩자를 잠입했음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장면에 술을 따르는 기생이 있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보름 (김향기)입니다.


    3차 출동 3일 전이 되자 조선군은 모의 훈련을 시작합니다. 전법과 군함의 배치도를 적은 전술서를 보면서 원균은 "이게 수성의 진법이냐, 공성의 진법이냐?"라고 부관에게 묻자 부관(운룡)은 "바다에 마치 성을 놓은 수성의 진법 아니겠습니까?"라고 답을 합니다. 이런 대화가 오간 뒤 한치의 두려움과 의심도 없는 이순신에게 화면은 옮겨가고, 이순신 장군은 절제된 목소리로 "학익진을 펼쳐라"라고 명령합니다. 그 명령과 함께 하늘 위로 명령을 전달하는 연을 띄우는 한 편, 군령 기와 북 그리고 나팔을 이용하여 학익진 명령을 여러 군선에게 전달합니다.

    영화-한산-진형을-연습하는-조선수군
    영화-한산-진형을-연습하는-조선수군

    첫 훈련이라 그런지 손발이 맞지 않는 위태로운 모습이 보입니다. 이순신이 구상하는 학익진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 번째, 각 군선들이 정해진 위치를 정해진 시간에 도착합니다. 두 번째, 각 군선들은 동시에 선체를 측면으로 틀어서 군선과 군선 사이의 틈을 없애서 일본군들이 빠져나올 수 없도록 만듭니다. 세 번째, U 자 형태의 조선 군선 안에 일본 군선이 갇히면 조선군은 일제히 측면에서 포를 쏘아 일본 군선을 침몰시킵니다. 계획대로만 된다면 왜군을 궤멸시킬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해 보이는 전법이지만, 훈련 장면을 보면 군선들 간의 거리와 시간 둘 다 신경 써야 하는 전법인 만큼 조선 수군도 완성도를 높이는데 상당히 애를 먹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임진왜란 3대 대첩 중 하나인 한산도 대첩의 학익진을 공중에서, 그리고 선체에서 비쳐주는 이 장면은 장관 중의 장관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윽고 밤이 찾아오고 왜군들의 첩자들이 침입해서 구선에 불을 지르고 구선의 설계도를 훔쳐가는 일이 발생합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태에서 일은 점점 심각해져 갑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전작 '명량'에서 처럼 구선이 불에 타버리지는 않고 외관만 그을려서 출전을 못 할 정도는 아닌 상황입니다.

    구선 관련 기술자인 나대용은 거북이가 껍질 안에 머리를 넣는 것에 영감을 얻어 충파(배의 앞면으로 적선의 옆면을 들이받는 기술)를 할 때 구선의 머리를 넣을 수 있게 개량하는 중입니다. 하지만 지난번 전투에서 구선의 머리가 빠지지 않아 큰 위기를 겪었기도 하고, 지난밤 구선의 설계도마저 탈취당한 상황이라서 결국 이순신 장군은 구선을 출전시키지 않는 방향으로 결정합니다. 장기로 치면 최고의 병력인 차와 포를 떼고 전투에 임해야 하는 아슬아슬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조선군과 왜군 모두 뛰어난 명장을 보유하고 있어서 그런지 두 군대는 모두 한시라도 빨리 승기를 잡기 위해 새벽 출정을 감행합니다. 와키자카는 이순신의 해군이 이미 출전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역시 만만치 않은 자라는 말을 하면서 부관들을 향해 지도를 펼치고는 이순신 장군이 공격할 것으로 예상하는 위치를 정확히 짚어냅니다. 그리고는 앞에서 말씀드린 용인 광교산 전투를 이야기합니다. 왜군들은 견내량의 좁은 길목을 먼저 차지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으고 실행을 옮깁니다.

    영화-한산-지도를-가리키는-와키자카
    영화-한산-지도를-가리키는-와키자카

    지난밤의 급습으로 인한 조선군의 주 전력인 구선의 이탈, 영화 초반부터 보이는 지모와 결단성이 돋보이는 와키자카의 용병술이 이제 한산도에서 맞붙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한산도대첩의 결과는 어떻게 될까요? 조선 수군의 병력은 무사할 수 있을까요?

    이제 아래 사진을 내리면 한산도대첩의 결론이 나옵니다 (스포 주의!)

    영화-한산-소개1
    영화-한산-소개1
    영화-한산-소개2
    영화-한산-소개2
    영화-한산-소개3
    영화-한산-소개3

     


    | 영화결말
    전투가 시작된 새벽의 전장은 안개로 자욱합니다. 좁은 길목을 지키고 있는 일본 군선을 끌어내야만 하는 상황이지만 와키자카가 지휘하는 왜군인 만큼 쉽사리 소수의 전함으로 시도하는 조선군의 도발에 응하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백전노장 어영담 (안성기)은 위기를 무릎 섭니다. 왜군을 도발하기 위해 일본 전함을 타격할 수 있는 거리까지 본인이 지휘하는 배를 이동시킵니다. 이어 이순신 장군도 준비시켰던 나머지 배들도 이동시키라 명령하지만 안개가 점차 걷혀 갑니다. 그리고 안개가 걷혀가자 조선군만의 전략자산이라 여겼던 화포를 일본군에서도 쏘는 장면이 나옵니다. 아마도 명나라에서 수입한 화포가 아닌가 싶습니다.

    겨우 세척이 유인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 왜군은 우측 섬에 매복하고 있던 전함을 보내 조선 군함 세척을 공격합니다. 이제 전황이 조선군에게 불리하게 바뀌었습니다. 조선 군함 세 척이 공격당한다면, 조선군은 세 척을 구하기 위해 견내량의 좁은 길목으로 와야 하는 상황이 펼쳐질 수도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자신만만한 와키자카와 일본군의 모습이 지나갈 무렵 이순신 장군이 이런 상황을 예상하고 보낸 아군 배의 지원 덕분에 간발의 차로 조선군 전함 세척은 빠져가기 시작합니다. 왜군들은 잡았던 새를 놓치는 심정이었는지 "칼은 이미 뽑았다"라는 말과 함께 와키자카의 정지 명령을 무시하고 전함 세척을 따라붙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적선 전체가 기동 하지는 않습니다.

    이후 이순신 장군도 왜군 전체를 끌어내기 위해 다소 무리한 진형을 선택하고 결국 왜군들도 유리한 조류를 배경 삼아서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왜군을 끌어내는 것까지는 좋았으나 불리한 진형을 펼친 상황이라서 왜군의 날카로운 공격에 학익진을 펴기 쉽지 않은 긴박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학이 날개도 못 펴고 잡아먹히는구나"라고 승리를 장담하던 와키자카의 대사가 이어지고 원균의 전함이 침몰될 위기에 처한 순간...

    웅장한 음악과 함께 귀선이 등장합니다! 귀선이 등장하자 불리하던 전황이 단숨에 역전되기 시작합니다. 적진 한가운데를 휘젓고 다니면서 충파와 포격을 동시에 하는 모습이 마치 영화 제목 '용의 출현'을 보여주는 듯합니다. '한산 : 용의 출현'에서 가장 통쾌한 장면 중 하나인 만큼 이 장면은 꼭 영화로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영화-한산-왜군을-섬멸하는-귀선
    영화-한산-왜군을-섬멸하는-귀선

    이후 귀선의 등장과 학익진의 완성으로 조선 수군은 통쾌한 승리를 거두고 영화는 끝을 맺습니다.

    전작 명량의 경우 한국영화 흥행 1위라는 엄청난 기록을 세웠지만 이야기에 '신파가 있다', '억지 감동이 들어있다' 등의 피드백이 있었고, '한산 : 용의 출현‘은 이러한 의견들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서 단점을 찾기 힘든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전쟁에만 집중하여 기승전결을 탄탄하게 갖고 가는 영화는 한 편의 잘 만들어진 전쟁영화를 보는 듯합니다.

    혹시 한산과 명량 두 영화 모두 보시지 않은 분이라면 한산, 명량 순서로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순풍을 받아 팽팽하게 하늘을 나는 연과 같은 당당함이 돋보이는 젊은 시절의 이순신 (박해일)과 그의 통쾌한 승리를 맛본 뒤, 모든 것을 잃고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상황에서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백의종군하는 초로의 이순신 (최민식)과 그의 기적과 같은 승리를 체험하신다면 그 감동이 배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Tistory.